미국 제45대 대통령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로 결정됐다. 인종 차별, 소수자 혐오 등의 막말 파문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선택했다. 각종 파문에 휩싸였던 트럼프가 미국인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개표 당일 미국 매체 '뉴욕 타임즈'에는 '내가 트럼프에게 투표한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 '마우린 술리반'이라는 이름의 백인 여성은 트럼프에게 표를 주는 것이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마우린 술리반'이 쓴 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저는 대학을 졸업한 백인 여성입니다. 자녀를 둔 엄마이고 어릴 때부터 노조활동을 하는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전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제 89세 노모는 이 결정을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제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트럼프를 찍는 것은 쉬운 결정이었습니다. 트럼프를 비롯한 하버드 출신 남성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음담패설을 하는 것을 제 10대 딸 아이에게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물론 잘못된 행위입니다. 하지만 힐러리가 당선되었다면, 빌 클린턴이 다시 백악관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는 엄청나게 큰 성적 스캔들에 휘말렸던 남자입니다. 그리고 트럼프에게는 무슬림과 멕시칸들을 쫓아내고 벽을 짓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그는 허풍쟁이 억만장자이며 전쟁 영웅을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8년 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 문제도 함께 존재합니다. 힐러리는 경제 성장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이 없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다릅니다. 그는 미국 경제의 목을 조르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억제하고, 경제를 촉진시키기 위해 세금을 깎는다고 약속했습니다." 전 교육 위원회에 몸 담은 적이 있습니다. 전 교육 이슈에 대해 다양한 글을 썼고, 교사들은 독점적 권한을 지키기 위해 힐러리에게 엄청나게 기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돌아온 것이 뭐가 있을까요? 힐러리는 미국 교육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포괄적으로 예산을 재분배해 학교 선택 계획에 혜택을 준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헌법학자들을 대법원에 보낸다고 공표했지만 힐러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실패한 오바마케어를 지속하려고 하는데 트럼프는 해당 정책을 없애려고 합니다. 타국과 조약을 폐기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은 잘못된 것이지만 힐러리 역시 아시아 국가들과 새 조약을 맺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의회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는 민주당에게 큰 압박이 될 겁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주위에 그녀의 거짓말과 잘못된 판단을 은폐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그녀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힐러리와 달리 독자적으로 행정부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트럼프)가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힐러리는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한편 트럼프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트럼프를 찍은 이유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미국이 다시 최정상에 올라설 수 있도록 트럼프를 찍었다", "나는 부패한 사람보다 모자란 사람을 택하겠다", "미국의 경제적 번영과 안보를 원한다. 미국인들은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이다", "플로리다에서 트럼프를 찍었다.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고 트럼프는 우리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강한 리더다" 등의 글들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