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설 중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남기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악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기자회견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트럼프가 성공하고 단합해 국가를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직은 어떤 한 개인보다도 큰 자리"라며 "민주당과 공화당이 아니라, 미국민과 애국심을 우선에 두고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전화를 했다"며 "'미국에 최선인 것을 원한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말이 참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서는 "그녀가 출마해 우리의 딸들에게 최고의 자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며 "미 전역에서 보여줬던 강인한 유세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대선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던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보듬어주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참 감동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현장에서 연설을 듣던 일부 백악관 직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일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인수인계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