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시대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의 귀여운 불가사리 캐릭터 '뚱이'가 됐다.
14일(현지 시간) 메트로는 러시아 보로네시(Voronezh)에 위치한 구소련 상징물 '소비에트 스타(Soviet star)'가 스폰지밥의 '뚱이'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소비에트 스타는 '소련의 별'이라는 뜻. 소련은 1991년 붕괴됐지만 소비에트 스타는 구소련 시대를 기억하는 건축물로 존재했다.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장엄하던 은색 별이 '뚱이'가 됐다.
별 위에 도색된 뚱이는 눈이 비뚤어지고 속옷차림을 하고 있어 더욱 우스꽝스러워보인다.
이 모습은 사진작가 블라디미르 말더 (Vladimir Malder)가 사진을 찍어 러시아 SNS인 'VK'에 올리면서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재미있다",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그냥 두자"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공공기물 파손죄로 엄연한 처벌 대상이다. 범인에게는 최대 15일의 구금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의하면 복구 작업에 1500달러(한화 약 176만원)가 든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