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성 2명이 진행한 길거리 실험 영상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상에서 남성은 "미국에서는 게이 결혼이 합법화됐지만 러시아에선 아직 불법"이라며 "사회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저 손만 잡고 길을 걸어보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성애자. 하지만 실험을 위해 서로 손을 잡기로 했다.
두 사람이 손을 잡자마자 뒤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시선이 쏠렸다.
좀 더 걷자 "게이들이잖아 더러운 xx들 어디라고 기어나와", "게이 xx들은 러시아에서 떠나야 돼"라며 욕설과 폭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말 뿐만이 아니었다. 흰색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한 남성은 이들을 보고 일부러 몸을 세게 부딪히며 지나갔다. 깜짝 놀라서 쳐다보자 "무슨 문제 있냐, 게이 놈아"라며 시비를 거는 말이 돌아왔을 뿐이었다.
이런 반응에 실험맨으로 나선 두 사람은 "이젠 욕을 너무 많이 들어서 아무렇지도 않다", "괜히 했나", "여기서 그만할까"라고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시간이 지나자 욕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며 서로 잡담을 하며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또 행인의 폭력적인 시비걸기가 시작됐다. 이번엔 두 사람 사이를 치며 맞잡은 손을 놓게 하면서 욕설을 퍼부어댔다. 두 사람은 "진정하세요"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이 실험영상은 끝으로 "러시아에선 이런 상황이 흔한 일상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남겼다.
러시아 남성이 올린 원본 영상은 1262만, 한국어로 번역된 영상은 138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댓글에는 동성애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 외국인 누리꾼은 "러시아인은 유럽 사람처럼 생겼지만 사고방식은 중동 사람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