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을 캐러 바다에 들어간 스쿠버다이버가 핵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45살 남성 '션 스마이리친스키(Smyrichinsky)'가 지난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북부 해안 수심 7~8m 지점에서 해삼을 캐던 중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션은 처음에는 자신의 눈에 들어온 물체를 커다란 바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갔을 떄 션은 그것이 평범한 바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공물이었다. 션은 수면 위로 돌아와 친구들에게 "바닷속에 이상한 게 있다"고 말하며 해당 물체를 'UFO'라고 주장했다.
션은 인터넷을 뒤져 자신이 본 것과 가장 비슷한 물체의 사진을 찾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정체를 물었다. 션의 물음에 답변한 것은 늙은 어부였다. 어부는 "이건 UFO가 아니라 폭탄이다"라며 션이 발견한 물체를 폭탄이라고 설명했다.
어부의 답변을 들은 션은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기 시작했고 자신이 찾은 물체가 미 공군이 개발한 핵폭탄 '마크 4(Mark 4)'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마크 4는 미 공군이 냉전 시대에 운용한 핵폭탄으로 지름 1.5m 길이 3.3m 크기에 무게는 5톤 가량이다.
션은 캐나다 CBS뉴스에 "미 공군 비행기가 이 지역을 비행하다가 폭탄을 떨어뜨린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션의 이러한 주장에 해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해군 측은 "션이 발견한 물체가 마크4일수도 있다"면서도 "아직 확신할 정도의 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해군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군함을 투입해 숀이 발견한 물체를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