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에서 '검은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위농첸(Yinongzhen) 마을에 사는 한 남성은 출근길에 나섰다가 집 밖 풍경에 깜짝 놀라고 만다. 집, 담벼락, 길가, 자동차 모두가 진흙과 같이 질척거리고 새까만 먼지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남성은 우산을 쓰지 않은 채 비를 맞았다가 얼굴에 온통 까만 칠을 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검은색의 '진흙 비'로 11만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검은색 '진흙 비'의 원인은 근교에 있던 공장들의 노후된 설비와 무분별한 매연 배출로 인해 발생한 '화학물질공해'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연이 지속적으로 배출되어 대기 중에 쌓였던 화학 물질이 나와 비와 섞여 한꺼번에 마을을 덮쳤던 것.
중국 환경 당국은 "이 물질은 유독 성분이 아니라 안심해도 될 것"이라는 발표를 내놓았지만 중국인들은 그 발표를 믿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