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뤄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도시락 가방에 들어간 휴대폰이 울렸다는 이유로 한 학생이 부정행위로 적발돼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날 부산시 교육청은 "부산 남산고에서 1교시 언어영역을 치르던 재수생 A양(19)의 도시락 가방에서 어머니 휴대전화가 10초 동안 울렸다"고 밝혔다.
재수생 A양은 1교시 시험이 끝난 후 감독관에게 자술서를 제출하고 '올해 수능시험에서 더는 응시할 수 없다'는 의견을 통보받아야만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어머니가 A양을 시험장에 보내면서 도시락 가방 안에 잠시 넣어둔 휴대전화를 깜빡 잊고 그냥 들여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A양은 재수생으로, 한번 더 대학입시에 도전해 쏟아부은 노력이 물거품이 돼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A양의 어머니 또한 자책감에 시달릴 것으로 보여 많은 사람들은 모녀의 심정이 어떨지 걱정하고 있다. 해당 감독관이 너무 융통성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는 "안타깝지만 규칙은 규칙"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 동인고에서도 수험생 B군이 가방 안에 넣어둔 휴대전화를 감독관에게 발각돼 시험 시작 전에 자술서를 쓰고 퇴실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