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들어가면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는 강산성 호수에 20대 남성이 빠져 시신도 찾을 수 없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지난 17일 CNN은 미 국립공원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오리건 주에 살던 23세 남성이 강산성 호수가 있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방문했다가 참사를 당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사건 당시 오빠 콜린 나다니엘 스콧(Colin Nathaniel Scott)과 여동생 세이블 스콧(Sable Scott)은 음식을 온천물에 데워먹으려고 출입금지 지역인 노리스 간헐온천 쪽으로 향했다.
오빠 콜린이 온천의 온도를 재려고 손을 아래로 뻗었는데 미끄러지면서 강산성인 온천물에 빠졌다.
여동생이 공원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구조대원이 도착했을 때 콜린은 이미 숨진 상태였는데 당시 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려 시신 인양 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다음날 사고 현장에 다시 와보니 시신은 산성 물에 완전히 녹아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이 지역의 뜨거운 온천수는 깊은 지하에서 유황성분이 녹아나와 지표면에서는 강산성을 띄게 된다.
호수의 아름다움에 취한 아이가 가까이 다가갔다가 녹아버리는 등 이전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해 위험한 곳으로 알려졌지만 부주의한 사고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