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 홈페이지에 '영어'로 작성된 공지문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애플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에 'iPhone 6s program for Unexpected Shutdown Issues'라는 제목의 공지문 게재했다. 해당 공지문은 겨울철 아이폰 배터리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꺼지는 현상이 발생해 배터리를 '무상 교체'해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겨울철 아이폰이 꺼지는 현상은 아이폰을 써 본 사용자들이라면 누구나 겪어본 흔한 문제로, 애플사가 이 문제에 대해 고객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배터리 무상 교체'를 실시하게 된 것.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애플이 배터리 무상 교체를 해주지 않기 위해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한 이유는 배터리 무상 교체를 알리는 홈페이지 공지문이 영어로 작성되었기 때문. 다른 공지들은 한국 홈페이지에 걸맞게 모두 '한글'로 작성되었지만 배터리 무상 교체에 관련한 공지글만이 '영어'로 작성되어 있다. 영어를 읽지 못하는 한국인들은 애플 홈페이지에 들어가 공지사항을 확인해도 배터리 교체를 받지 못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터리를 교체해주고 싶지 않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도 애플이 꼼수를 부린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번 배터리 교체는 중국 소비자 단체의 요구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중국 소비자협회(CCA)는 최근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사용 중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며 애플에 공식 조사를 요구했고 애플이 이를 받아들여 배터리 무상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