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현지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아빠의 목숨을 구한 3살배기 영웅이라며 사연을 소개했다.
Incredible three-year-old saved his daddy's life by force-feeding him Muller Crunch Corner yoghurts https://t.co/wtix1OBxv0 pic.twitter.com/EZcldLt6yW
— Daily Mirror (@DailyMirror) 2016년 11월 22일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 드로일스덴에 사는 한 평범한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집에는 아빠 마크 존스(Mark Jones, 34)와 아들 레니-조지(Renny-George, 3)가 함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빠 마크가 주방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당뇨성 혼수상태에 빠져 정신을 잃고 있었다.
당뇨성 혼수란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이 부족해 보이는 증상으로 어지러운 후 의식이 없어지고 호흡이 빨라지며 탈수 증상을 보인다. 이 증상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이며 응급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10~20%로 높다.
이때 아들 레니는 아빠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아빠에게 '요구르트'를 주고 싶었다.
레니는 아기용 의자를 냉장고로 끌고 가 냉장고를 열었다. 요구르트를 꺼낸 레니는 요구르트를 열기 위해 플라스틱 장난감 칼로 요구르트 뚜껑을 푹 찔렀다. 그리고는 요구르트를 아빠 입에 흘려넣었다.
레니의 판단은 매우 옳았다. 당뇨성 혼수상태에는 빠르게 당을 올릴 수 있는 음식을 먹는게 좋기 때문이다. 아빠는 요구르트 덕분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레니의 엄마인 엠마(Emma, 31)는 "30분 정도 외출했을 때 생긴 일"이라며 "레니가 '엄마, 내가 아빠를 구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엠마의 말에 의하면 레니는 아빠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도 위급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도 배운 적이 없다.
이들 부부는 전에 마크가 의식을 잃었을 때 엠마가 요구르트를 준 걸 레니가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8살배기 큰아들은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데 레니는 형과도 잘 지내는 좋은 동생이다.
마크 부부에게 큰 은인이자 사랑스러운 아들인 레니는 "3살배기 꼬마 영웅"이라고 불리며 훈훈한 웃음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