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병원이 신생아를 인신매매조직에 빼돌려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현지 일간 '힌드스탄타임스'는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콜라타 인근 병원이 신생아를 병원에서 부모 몰래 빼돌려 돈을 받고 인신매매조직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해당 병원의 병원장은 출산한 산모들에게는 아이를 '사산'했다고 거짓말을 해 산모를 속인 뒤 돈을 받고 인신매매조직에 아이들을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인신매매조직은 아이를 입양하려는 뉴델리 등 대도시나 외국 가정에 몇 배의 돈을 받고 아이들을 팔았다.
또 해당 병원은 낙태를 하려고 찾아온 임산부에게는 아이를 낳으면 자신들이 데려가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게 제안해 출산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원장은 부모가 아이의 시신이라도 보겠다고 요청하면 "너무 끔찍해서 보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로 구슬려 자신들의 범죄를 감췄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 21일 2곳의 병원에서 '신생아'가 과자 상자에 담겨 병원 밖으로 옮겨지던 것을 발견했으며 24일에는 한 낡은 건물에서 납치된 신생아 10명을 찾아냈다.
한편 인도에서는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의 입양절차는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해당 사건처럼 음성적이고 기형적인 입양시장이 발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