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이 밝힌 북한의 처참한 현실이 또 한번 충격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Asian Boss'에는 북한 서민들의 힘겨운 현실을 직접 겪었던 새터민들이 나와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에 들어가기 앞서 진행자 스티븐은 "다소 충격적인 사실들이 포함돼있지만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편집하지 않았다"며 "탈북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터민으로는 젊은 청년 남녀 한쌍이 나왔다. 남성은 2001년, 여성은 12살이 되던 해에 탈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다 탈북한 가장 큰 이유로 '굶주림'을 꼽았다.
남성은 "정확하진 않지만 3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굶어죽었다"고 설명했다. 여성 역시 "90년대 '고난의 행군' 때 마을 사람들 3분의 2가 굶어죽었다"고 덧붙였다.
이러다보니 쌀밥은 오직 생일 때 생일인 사람만 먹는다고 여성은 말했다.
또 남성은 "시골에서 살다보니 전기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며 "평소에는 석유 등잔불로만 생활했다. 겨울엔 길이 어두워 얼음판에 넘어지기도 했다"고 했다.
남성의 증언에 의하면 1월 1일에 전기가 들어왔는데 김일성-김정일의 신년사를 듣기 위해서였다. 생활에 꼭 쓰여야할 전기는 들어오지 않았다.
두 사람 다 중국을 통해 탈북했는데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가는 것도 목숨을 걸어야할만큼 어려운 길이라고 했다. 3번 발각되면 공개처형으로 목숨을 잃는다.
처참한 현실에 어두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던 스티븐이 '북한 사람들은 행복하냐'고 묻자 새터민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그들은 항상 웃는다. 진짜 행복하다"고 말해 진행자를 놀라게 했다.
그 이유로는 "잘 살수록 생각할 거리가 많아져 스트레스를 받는다. 북한 사람들은 모이면 대화를 하면서 이웃과 행복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게시된지 2일만에 조회수 5만 5천, 댓글 660여개가 달리면서 전 세계의 뭉클한 시선을 받았다.
한편 스티븐은 "북한이라는 주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영상을 2편으로 나누었다"며 속편에도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