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리안 A씨는 고양이가 나오는 그림책의 일부분을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다.
돈들어오는짤은 무슨 이거 카톡프사로 해놨더니 엄마가 불쌍하다고 십만원 부쳐주셧다 그리고 고양이님 안부를 여쭈셨다 엄마 엄마딸도좀 걱정해조 pic.twitter.com/G1a1fuRmht
— 치자피즈 (@c_luminosity) 2016년 9월 3일
고양이가 정장을 입은 남녀에게 돈을 건네받고 있는 장면과 함께 "일주일이 지난 후 냐옹이는 돈을 받았아요. 하지만 냐옹이가 번 돈은 거의 다 카드 대금과 집세로 나갔어요"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다음 장면에는 고양이가 통조림을 안고 있는데 "통조림 한 통만 살 수 있는 돈만 겨우 남았어요"라고 쓰여있다.
돈을 벌어도 카드 대금과 집세에 시달려 통조림 한통만 겨우 남은 고양이에 절로 동정심이 갔다.
그 마음이 A씨에게까지 전해졌는지 이런 사진이 정말로 돈을 불러오긴 했다.
A씨는 "이거 카톡프사로 해놨더니 엄마가 불쌍하다고 십만원 부쳐주셨다"는 글을 덧붙였다.
A씨는 '역시 엄마가 최고다' 싶었지만 곧 시무룩해지고 말았다. 엄마가 고양이의 안부를 먼저 물어봤기 때문이었다.
고양이에게 애정을 쏟는 엄마에게 A씨는 "엄마 엄마 딸도 좀 걱정해조"라며 하소연했다.
엄마, 딸, 그림속 고양이, A씨의 고양이 넷다 귀여움이 느껴지는 트윗에 누리꾼들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1200개가 넘는 좋아요와 8700회가 넘는 공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 트윗이 화제가 되자 해당 트윗을 올린 트위터리안은 "고양이가 이렇게 대다나다. 그 고양이가 이 고양이 입니다. 여러분 많이 사랑해주새오"라며 엄마의 애정을 독차지한 고양이 사진을 공개했다.
고양이가 이렇게 대다나다 그 고양이가 이 고양이 입니다 여러분 많이사랑해주새오 @snowdaylady pic.twitter.com/9ORT8jsXo2
— 치자피즈 (@c_luminosity) 2016년 9월 3일
누리꾼들은 "나도 저 그림책 사진을 프로필사진으로 해야겠다"며 너도나도 사진을 저장해갔다.
화제가 된 그림책은 피터 콜링턴(Peter Collington)의 '똑똑한 고양이'로 평범한 고양이가 어느 날 주인의 신용카드를 쓰게 되면서 벌어진 일을 담았다. 이 책은 소비를 절제하자는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사회를 풍자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