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가 흥분했네요, 그걸 보면 말이죠.."
최근 화제가 된 캥거루 영상을 한 캥거루 전문가가 보고는 새로운 해석을 더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는 캥거루 전문가 마크 엘드리지(Dr Mark Eldridge) 박사가 해당 영상을 보고 난 후 분석한 캥거루의 독특한 행동을 전했다.
엘드리지 박사는 "캥거루가 강아지 목을 조르고 있었던 행위는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강아지가 가까이 다가오자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캥거루는 보통 낯선 동물을 '적'으로 여겨 도망가는 편이다. 하지만 강아지가 너무 가까이 다가와 놀란 캥거루가 도망가기보다는 목을 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엘드리지 박사는 "캥거루가 남성에게 주먹을 맞고 성적으로 흥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캥거루 음낭 뒤에 튀어나온 성기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캥거루 다리 사이를 보면 작은 꼬리 같이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이는 캥거루의 성기였다. 진짜 꼬리는 뒤에 따로 있다.
앞서 이 영상은 '용감한 강아지 주인이 강아지를 괴롭히는 캥거루를 처단했다'며 크게 화제가 됐다. 유튜브에서 25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스 페이스북에서도 1800만 여회 재생됐다.
캥거루가 남성에게 한대 얻어맞고 멍한 표정을 지으며 두리번거려 누리꾼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또 캥거루가 불쌍하다고 보는 누리꾼도 있었다.
그런데 캥거루 전문가의 해석으로 캥거루는 강아지를 괴롭히던 건 아니었으며 멍한 표정을 지은 것도 당황한 것이 아닌 흥분한 기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해석에 누리꾼들은 "맞았다고 흥분하다니 마조히즘(학대를 받으면 성적 쾌감을 느끼는 심리상태)이냐", "너무 놀라면 튀어나올 수도 있지 않나. 사람에게 맞은건 처음일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