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써왔던 지우개를 떠올려보면 우리나라의 지우개는 대부분 하나의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온통 새하얗고 네모난 지우개는 가장 기본적인 지우개의 형태이다.
그런데 외국의 지우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두 가지의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색에 따라 지우개의 용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외국의 지우개는 우리나라의 지우개와는 달리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속 지우개들을 살펴보면 지우개 양 끝의 색이 다르다. 이러한 지우개를 사용할 때에는 사용 면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한 면은 '연필 등의 흑연을 지우는 용도'이며 다른 한 면은 펜 등의 '잉크를 지우는 용도'이다. 하나의 지우개로 펜과 연필 모두를 지울 수 있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잉크를 지우는 지우개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잉크를 지울 수 있는 잉크 지우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잉크 지우개는 잉크를 지우는 용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우개와 성분과 사용 방식이 다르다. 일반적인 지우개가 연필을 지우는 원리는 지우개의 몸통에 흑연 가루가 달라 붙으면서 지워지는 방식이지만 잉크 지우개는 종이를 긁어내서 잉크를 지우는 방식이다. 때문에 잉크 지우개를 사용할 때에는 종이를 심하게 문지르게 되면 종이가 찢어질 수 있어 일반 지우개를 사용할 때보다 약한 힘으로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