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방치가 한 어린 생명을 앗아갔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매체 TSN은 키예프에 살고 있는 스무 살짜리 엄마 '블라디스라바 포그차프코'가 아동 방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건을 보도했다.
블라디스라바는 스무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여성이지만 이미 이혼을 한 번 경험한 이혼녀이다.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을 하게 됐지만 그녀는 34개월 된 딸 안나와 23개월 된 아들 다닐을 맡아 홀로 키우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으나, 엄마에게 새로운 사랑이 생긴 후 문제가 발생했다. 블라디스라바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블라디라스바는 지난달 28일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아이들만 집에 남긴 채' 집을 나섰다.
이해할 수 없게도 블라디라스바는 아이들만 집에 남겨둔 채 무려 9일 동안이나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9일이 지나 블라디라스바가 집에 돌아왔을 때 두 명의 아이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2살 동생은 사망했으며 3살 누나는 기절한 상태였다. 이웃집의 증언에 따르면 블라디스라바가 나간 집에는 먹을 것이 없어 아이들은 배고픔에 큰 소리로 울어댔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아들 '다닐'은 엄마가 집을 나간지 6일만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딸 안나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영양공급 정맥 주사를 맞고 가까스로 생명을 건진 것으로 전해진다. 블라디라스바가 9일 동안이나 집을 비운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현지 매체는 블라디라스바가 아동 방치 혐의로 징역 8년 형을 선고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해당 사건에는 이웃들의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큰소리로 울어댔을 때 이웃이 관심을 가지고 집을 살폈더라면 아이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과 같은 방치로 인한 아동의 죽음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웃의 관심'으로, 울거나 고통을 겪고 있는 듯한 아이가 있다면 관심을 갖고 도우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