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뒷굽을 살펴보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보행 습관을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신발 뒷굽'을 살펴보는 것이다. 신발 뒷굽은 보행 습관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닳게 되기 때문에 뒷굽이 닳아있는 모양을 살펴보면 자신이 어떤 모양으로 걷는지, 또 어떤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1. 뒷굽 바깥쪽이 닳았을 경우
신발 뒷굽 바깥쪽이 닳았다면 '팔자걸음'을 의심해봐야 한다. 팔자걸음은 발끝을 15도 정도 바깥으로 벌려 걷는 보행습관이다. 팔자걸음은 습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척추 관절 손상'과 관련이 깊다.
척추후만증이 심하면 걸을 때 허벅지 외부 근육이 짧아지고 약해져 팔자 걸음으로 이어진다. 또 고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골반을 받치는 근융이 약하면 고관절을 움질일 떄 힘이 부족해 자연스럽게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걸으려는 경향이 생겨 팔자 걸음을 하게 된다. 따라서 신발 뒷굽 바깥쪽이 닳아 있는 사람은 허리 운동 등을 통해 골반 쪽 근육을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
2. 뒷굽 안쪽이 닳았을 경우
굽 안쪽이 닳은 경우는 '안짱걸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안짱걸음은 팔자걸음과 반대로 두 발끝을 15도 정도 안쪽으로 향해 걷는 자세다. 이는 옆에서 바라볼 때 상체는 앞으로 기울고 하체는 약간 뒤로 빠져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안짱걸음의 원인도 팔자걸음과 마찬가지로 고관절과 퇴행성 관절염이 원인이다. 다만 안짱걸음은 발바닥의 오목한 아치 부분이 평평한 '평발'에게 자주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안짱걸음인 사람들은 걸을 때 발의 무게 중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3. 뒷굽이 신발 한쪽만 닳았을 경우
신발이 한쪽만 닳았을 경우는 평소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는 증거가 된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척추 측만증이나 골반 틀어짐이 일어났고 그에 따라 다리 길이의 차이가 발생해 신발 뒷굽이 한쪽만 닳게된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절뚝거림이나 보행문제를 가져올 수 있으며 무릎이 휘어져 휜 다리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척추, 골반의 균형이 흐트러져 근골격계 통증, 관절 이상이 초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