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한 남성이 사망 선고를 받았다가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영안실에 갇혀있다 결국 죽고 말았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선은 교통사고를 당한 남성이 사망 선고를 받은 후 영안실 냉동고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산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남아프리카 더반시 교외에 있는 콰마슈 지역.
남성 A씨는 친구와 걷다가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사고 현장에서 사망선고를 받고 영안실 냉장고로 안치됐다.
A씨가 가는 마지막 길을 보기 위해 슬픔에 가득 차 영안실을 찾은 가족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A씨에게서 미약하게나마 맥박이 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
이에 병원 측도 놀랐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씨는 약 5시간 뒤 끝내 사망했다.
성난 유가족들은 병원 측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A씨의 아버지는 "차마 내 심정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밤이 지나 아침 종일 영안실 냉장고에 있게 한 것은 잘못 됐다"고 말했다.
또 여동생은 "누가 오빠에게 사망 선고를 했는지 알고 싶다. 충분한 자격과 경험이 있는 사람인지 궁금하다. 오빠가 영안실에서 보냈을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영화나 웹툰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다", "이래서 우리나라는 3일장이 있는 거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국내에서도 사망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이 영안실 냉동고에 들어가기 전 살아있는 것이 발견돼 화제에 오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