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는 아침에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있는 갖가지 음식들이 정성 가득한 모습으로 담겨있다.
파이, 크레이프부터 죽과 딤섬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커피 또는 차 같이 빈속을 따뜻하게 데워줄 마실거리도 곁들여져있다.
연인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돋보이는 음식 사진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크게 감동하며 '좋아요' 8천 8백회, 댓글 2천 4백여개, 공유 400여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게시물이 화제로 떠오르자 8시간만에 사진의 진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16일 밤 한 트위터리안은 음식 사진의 원출처라며 한장의 캡쳐사진과 함께 음식 사진의 진실을 밝혔다.
캡쳐 사진에는 65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시메트리브랙퍼스트(symmetrybreakfast)'의 타임라인이 담겨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음식 사진의 출처는 이 곳이었다.
프로필에는 "저는 마이클입니다. 매일 아침 마크를 위한 아침을 만들어요(I'm Michael and I make breakfast for Mark everyday)"라고 적혀있다. 그 옆에는 두명의 남성 캐릭터가 손을 잡고 있는 이모티콘과 함께 ♥도 곁들여져있다.
그렇다. 이들은 게이 커플이다. 사진 속 음식은 연인을 위해 차려준 음식이 맞지만 '여친이 밥 안먹으니까'는 틀린 것. 정확히 말해서 "남친을 위해 밥을 차려준 남친"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지난 1월 이들을 인터뷰했는데 마이클은 "내가 아침형 인간이라 자연스럽게 우리를 위한 요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페북ㅋㅋㅋ인스타 유명한 음식 계정 불펌해서 '여친이 밥 안 먹으니까 직접 밥 차려준 남친'이라고 올림. 정작 저 사진 진짜 주인들은 게이커플인데요ㅋㅋㅋㅋ pic.twitter.com/uztHDA9M7T
— 무라일체 (@ninthlifeofmura) 2016년 12월 15일
이 트윗은 8천회 이상 공유되며 사진의 진실을 알리고 있다. 이 사실을 안 누리꾼들은 "불펌 좀 그만해라", "작작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이클 지(Michael Zee, 30)는 2013년부터 연인 마크(Mark Van Beek, 30)를 위한 아침식사를 만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다 폭발적인 인기에 요리책까지 출판했다.
그는 잠깐 웨이터로 일했다가 박물관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박물관 일을 그만 두고 요리책을 출판하며 요리를 전업으로 삼았다. 그의 출판수익은 박물관에서 받던 연봉보다 더 많다고 한다. 하지만 마이클은 절대 돈을 위해 요리하지 않는다. 마크를 위해서다.
남성복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연인 마크는 그의 요리를 매일 아침 놓치지 않고 맛보며 행복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