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이 프로그램 개편을 시도하며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전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배우 송지효가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17일 송지효측 한 관계자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송지효는 하차 소식을 접한 후 모든 연락을 끊고 펑펑 울기만 할 정도로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앞서 '런닝맨' 제작진은 원년 멤버인 김종국과 송지효에게 일방적으로 프로그램 하차 통보해 논란이 일었다.
김종국은 2010년 7월 '런닝맨' 첫 방송부터 촬약했으며 송지효는 그 다음달은 8월부터 출연해 두 사람 모두 6년이 넘게 한 자리를 지켜왔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김종국은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허리 통증에도 격하게 움직이는 런닝맨 촬영을 마다하지 않고 몸에 테이핑을 해가며 촬영에 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지효는 장기 고정 출연에 드라마와 영화 등 작품 러브콜도 고사하는 등 스케줄 부분에서도 부담이 심했고 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함께 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제작진들로부터 일방적인 프로그램 하차 통보 사실을 기사로 접했기에 송지효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상처를 받았던 것.
논란이 커지자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은 지난 16일 서울의 모처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서로 간의 오해를 풀며 김종국-송지효의 하차 없이 내년 2월 말 프로그램을 종영하기로 합의했다.
'런닝맨' PD는 "전박적으로 우리가 다 잘못했고, 죄송한 부분"이라며 "마음 고생한 멤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사과했다.
일방적 하차 통보 소식에 분개해했던 누리꾼들은 "진짜 대인배다", "나도 배신감 드는데 당사자들은 오죽할까" 등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앞으로 더 잘되는 일만 있기를"이라며 런닝맨 멤버들에게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