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지민이 미국 대기업 입사 문제를 역대 최단시간으로 풀어냈다. 하지만 뭔가 미심쩍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25일 tvN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김지민은 김지석, 박나래, 오나미 등과 함께 퀴즈를 풀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 퀴즈로 미국 엘론 대학 교수이자 철학자인 안소니 웨스톤이 출제한 미국 대기업 입사 문제가 나왔다.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길에 운전 중인 당신. 죽어가는 할머니와 자기 생명을 구해준 적 있는 의사, 그리고 이상형을 만난다면 이 상황에 가장 현명한 처사는 무엇일까? 단 차에는 단 한명만 태울 수 있다.
김지민은 진행자가 문제를 다 읽기도 전에 손을 번쩍 들고 "정답"을 외쳤다.
그는 "내가 내리고, 운전석에 의사를 태우고, 할머니를 보조석에 태우고 병원으로 보낸다"며 "그리고 이상형과 남는다"고 답했다.
이에 제작진은 정답이라는 "딩동댕" 소리를 울렸고 정답을 맞힌 김지민과 그를 바라보는 출연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아리송한 주관식 문제를 그것도 역대 최단시간으로 정답을 맞혔기 때문.
전현무는 "어떻게 문제를 듣자마자 맞히냐"며 "사전에 문제를 본 적 있냐"고 물었다.
김지민은 아니라고 답했고 출연진들은 센스가 좋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유명한 문제 아니냐", "문제를 처음 봤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문제는 약 7년 전부터 꾸준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며 난감한 문제에 명쾌한 해답이라는 반응을 얻어왔다. 센스가 돋보이면서 감동까지 전해주는 명답에 교재에도 실리는 등 익숙한 문제.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난 처음 보는데. 김지민도 정말 처음 볼 수도 있지"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운전석을 의사에게 내줬는데 의사가 운전할 줄 모른다거나 운전 면허가 없다면 정답이라 할 수 없다"며 답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이런 논란을 예상하기라도 했다는 듯 제작진은 방송에서 "이 문제는 정답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의견이 답으로 나올 수 있는데 이런 (김지민이 답한) 정답이 실제로 미국 대기업에서 고득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