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자칫하다간 독이 될 수도 있다.
비데를 쓸 때 가급적 관장이나 쾌변 기능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EBS 건강 정보 프로그램 '명의'에 출연한 황도연 항문외과 전문의의 조언이 화제로 떠올랐다.
황도연 교수는 "요즘 비데를 판매하는 곳의 문구를 보면 관장, 쾌변 기능이 있는데 그런 기능은 좀 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 영상 27분 15초)
관장이나 쾌변 기능이란 강한 수압으로 항문을 자극하고 내장의 끝 부분에 물을 채워 대변을 유도하는 기능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비데는 원래 세척이 목적이기 때문에 변의가 느껴질 정도로 센 수압을 항문에 가하면 나중엔 비데 없이 대변을 보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맞다. 그래서 비데 없는 변기에서는 대변을 보지 못한다", "자주 쓰는데 이제부터라도 자제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비슷한 원리로 팔꿈치로 배를 눌러서 장을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것도 자주 하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런 외부 자극이 잦을 경우 장이 스스로 운동하지 않아도 배변을 할 수 있다고 인식해 장운동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것.
변비는 물리적인 자극보다는 식단 개선과 수분보충, 적절한 운동, 심리 안정 등을 통해 해결해야한다.
한편 황 전문의는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라. 변기는 가운데가 뻥 뚫려있어 앉아있는 것만으로 항문에 압력이 가해진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