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예쁜 식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의 지난해 1월 방송분을 캡쳐한 것으로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는 모델 '이현이'씨가 밝힌 레스토랑 운영의 고충을 담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예쁘지 않은 식기(싸구려 식기)를 쓰는 이유는 다름아닌 손님들 때문이다. 이현이씨에 따르면 에쁜 식기류를 사용할 경우 그것을 달라고 하는 손님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당연히 식기를 줄 수 없고 거절을 하게 되면 손님들은 도둑질을 해서라도 식기를 가져간다.
일류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최현석 셰프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최현석 셰프는 "에쁜 포크, 나이프, 스푼 세트가 100개 있었는데 어느새 3개가 남았다"고 전했다.
레스토랑을 여러개 운영하고 있는 홍석천도 손님들의 식기류 도둑질로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홍석천은 "처음에는 예쁜 해외 식기구로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하지만 3개월도 못가서 다 없어진다"며 "이제는 다시 쉽게 채울 수 있는 저렴한 식기구들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한편 '레스토랑의 식기를 도둑질해가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도둑질을 가겹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민 의식의 문제가", "카페에선 컵이 사라지고, 목욕탕에선 수건이 사라지고, 레스토랑에선 식기가 사라지는 한국"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