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 '단국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군대를 마치고 복학한 11학번 예대 학생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에 의하면 A씨는 1학년 마칠 무렵 집(형편)이 어려워져 휴학 후 각종 일을 하다 뒤늦게 군입대를 했다.
더는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상황이라 누군가 학교를 물어보면 항상 고졸이라 답했던 A씨.
그런 A씨가 군에서 만난 건 지독히도 괴롭히는 선임이었다. 그 선임은 A씨에게 "고졸에 집도 가난한 게 중국집 배달이나 하다 사고나서 30살에 죽을 운명"이라고 폭언을 일삼았다.
A씨는 '사회에서 보면 넌 죽었다'하는 생각 하나로 버텼다. 다행히도 전역할 무렵 A씨의 부모님은 재기에 성공했고 A씨는 오는 3월 시작하는 학기부터 복학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A씨에게 더 큰 반전이 일어났다. 놀랍게도 A씨를 지독히 괴롭히던 선임이 같은 과 13학번 후배였다.
A씨는 "2017년은 정말 행복하고 재미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해당 사연을 끝맺었다.
해당 제보글은 4일 정오 현재 1천개 넘는 '좋아요'와 댓글 270여개를 기록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업자득", "그러게 착하게 살아야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다", "후기 부탁한다", "소름돋는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특히 입대를 앞둔 누리꾼들은 "군대에서 착하게 지내다 와야겠다"며 교훈을 얻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단국대 예대는 단국대 예술대학의 줄임말로 미술학부·문예창작학과·생활음악과·시각디자인과·음악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