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반에서 두 살 정도로 추정되는 고양이 '아몬'은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들어온 길고양이다. '아몬'이라는 이름은 크림색의 털색깔때문에 '아몬드'라는 이름에서 따왔다.
길고양이 시절 동네 '캣대디(길고양이를 돌봐주는 남자)'에 의해 TNR(길고양이 중성화 후 방사)을 한후 왼쪽귀가 많이 잘려 나갔고 싸웠는지 긁었는지 모를 오른쪽 눈상처가 깊다.
애교 없는 강아지 같은 성격을 가진 평범하지 않은 고양이 '아몬'.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고 가끔 산책도 즐기는 '아몬'은 현재 정말 행복하다. (편집자 주)
보통은 길냥이들 냥줍하지?
우리집은 길냥이가 주인을 주은 셈이야 ㅋㅋ
집에 들어오려고 문 여는데 따라 들어와서 집 한바퀴 돌더니 책상 아래에 자리잡고 안나가더라구
그러구 나서 초면인데 바로 내 컴퓨터 앞에 자리잡고 하룻밤 자고
이마로 나한테 부비부비해가지구 나 꼬셨어.
며칠 전에 동네 고양이들한테 삶은달걀이랑 캔통조림 까줬는데
그거 먹고선 다른 고양이가 울집 소개했나봐.
첨에 울 집 앞에 왔을 때 치즈괭이가 옆에 같이 있었거든.
어쩐지 이 치즈괭이가 나랑 종종 마주치더라구. 중개업자인 거 같애.
울 냥이는 이 동네에서 첨 보는 애구 .
얘는 울 집으로 성큼 성큼 들어오는데 치즈괭이는 문 앞에 앉아서 지켜보고만 있더라구.
아무래도 만만한 인간이라고 소개한 듯.
알고보니까 이웃집 아저씨가 죽을똥살똥 하는 애 데려다가 살리고
구청에 맡겨서 TNR도 다 시켰는데 키울 수가 없어서 입양처 알아보던 중이었대.
눈치까고 새집 찾은 거 같애. 어쩐지 초면에 너무 들이대더라.
(입양한다고 했더니 그 아저씨가 고양이 화장실이랑 스크래쳐 줌ㅋㅋ)
성격이 너무 개냥이라 문열면 냥냥 거리면서 쫓아나오구
수염 만져도 가만히 있고 몸에 테이프 살짝 붙여봤는데 신경도 안써.
글구 공 던져주면 뛰어가서 물어온다.
말두 되게 많아서 하루종일 나한테 종알거려.
이뻐라 하는 사람들 있음 가끔 사진 올릴게!!ㅋ
※ 이 콘텐츠는 고양이 집사 '아몬드봄봄' 님과의 협약을 통해 제작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