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손가락 길이로 미래에 낳을 '자녀의 성별'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지난 2015년 가천대 길병원과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공동 연구팀은 검지와 약지 손가락의 길이 차이가 큰 여성일수록 딸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60세 미만 508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 차이와 자녀의 성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 결과 남성과는 달리 여성의 손가락 길이 차이가 자녀의 성비와 상관관계가 있어, 자녀의 성별은 남성보다 여성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검지와 약지의 손가락 길이 차이가 클수록 딸을 낳을 확률이 높았으며 검지와 약지의 손가락 길이에 차이가 적을수록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았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눴을 때 비율이 0.95 미만인 여성은 0.95 이상인 여성보다 아들을 가질 확률이 13.8% 높았다.
김태범 길병원 교수는 "여성의 손가락 길이 비율 차이가 체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상관성을 가지면서 성별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자녀의 성은 무작위로 결정된다고 알려져 왔다"며 "하지만 수많은 연구들이 자녀의 성별이 무작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들을 보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자녀의 성별이 어쩌면 남성보다는 여성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2015년 11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