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이름은.'을 만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영화 속에서 가장 신경 쓴 장면을 밝혔다.
최근 일본 매체 TBS는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마코토 감독은 "영화에서 가장 신경을 쓴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쿠치카미자케(타액으로 만든 술)"이라고 답했다.
타액을 빚어서 만든 '쿠치카미자케'는 쌀 같은 곡물을 입에 넣고 도로 뱉어내 모아 일정기간 두고 발효시켜 만드는 술이다. 입 안에 쌀을 넣고 씹어 침과 쌀이 섞이면서 침의 아밀레이느 성분이 쌀의 전분을 포도당으로 바꾸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주로 여성이 만들어 '미인주'라고 부른다.
마코토 감독은 "마츠하라는 여자 주인공이 신사의 딸이어서 자신의 침으로 술을 만드는 장면을 특히 신경 썼다"며 "좋아하는 아이의 타액으로 만든 것이 10대 남자아이의 페티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코토 감독은 "키스를 비유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마코토 감독은 "남자아이들이 보통 초등학생 때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피리를 빼앗아 햝아보곤 하다"며 타액으로 만든 술이 일본에서 보편적인 정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성한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누리꾼들은 '쿠치카미자케'의 성적인 의미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신사의 딸이라 신성한 장면인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다", "의미를 알고나니 더럽게 느껴진다", "성적인 장면이었을 줄이야"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너의 이름은.'은 개볼 6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