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를 없애 대학 서열화를 폐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교육감 초청 교육개혁 토론회'에서 서울대를 사실상 폐지하고 공립대학교 통합 캠퍼스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국공립대학 통폐합을 통해 교육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은 엄연한 학벌 사회로 그 정점에는 서울대가 존재한다"며 "서울대에서부터 서열화된 입시경쟁으로는 학생은 물론 부모, 교사들도 행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공립대들이 교육과정을 공유하며 학사관리 및 학점을 교류하고 학위를 공동으로 수여하게 하겠다"며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원의 순환 강의를 제도화하고 교양수업의 경우 학생들의 캠퍼스 교환 수강, 모바일 수강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박 시장이 내놓은 공약은 국공립대들에 1~13까지 숫자가 매겨진 프랑스 파리의 통합 국립대를 모델로 한 것으로, 서울대와 지방 국공립대 간 학생 및 교원 교류를 통해 전국의 국공립대들을 하나의 캠퍼스처럼 묶겠다는 발상이다. 박 시장은 국내 대학서열 정점에 위치한 서울대를 없애고 서울대와 같은 수준의 국공립대를 전국 곳곳에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