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류업자들이 버려진 옷을 세탁한 뒤 새 옷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경찰이 중고 옷을 새 옷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의류업자들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루펑 지역에서 영업하는 몇몇 의류업체들은 중고 옷을 소비자들에게 새 옷이라고 속이고 판매했다. 또한 이들이 판매한 중고 옷은 근처 장례식장의 영안실에서 가져온 옷이었다. 경찰에 적발된 의류업체들은 시체가 입고 있던 옷을 수거해 세탁한 후 새 옷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은 "새 옷을 입고 피부병에 걸렸다"는 다수의 피해 신고 덕분이었다. 중국 경찰은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고 문제를 일으킨 옷들이 장례식장에서 가져온 옷이었단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의류업체의 옷에서는 막대한 양의 유해 박테리아와 세균이 발견됐다. 심지어 핏자국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적발된 의류 업체들은 영안실, 쓰레기장, 헌 옷 수거함 등에서 옷을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버려진 옷을 새 옷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중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경악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체가 입었던 옷이라니", "중국에서는 절대 옷 사면 안 되겠다", "중국에서는 믿을 수 있는 게 얼마나 될까" 등의 댓글을 달며 중국 상인들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