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여행용 캐리어에 구겨 넣고 운반하던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메트로는 한 커플의 어긋난 사랑 이야기를 소개했다.
25세 여성 '안토니에타 로블스 사우다'는 교도소를 찾았다. 그녀가 교도소를 찾은 이유는 그녀의 남자친구 '호세 바르가스 가르시아'가 그곳에 수감되어 있었기 때문. 호세는 자동차 절도 등의 혐의로 징역 9년 8개월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사우다는 딸로 추정되는 여섯 살 여자아이와 교도소를 찾았고 남자친구 호세를 만나 면회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면회 후 사우다는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를 힘겹게 끌며 교도소를 나섰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교도관들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사우다가 교도소에 들어올 때와는 달리 나갈 때는 매우 '힘겹게' 캐리어를 끌고 있었기 때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교도관은 즉시 캐리어를 열어봤고 캐리어 안에 몸을 잔뜩 구긴 채 숨어있었던 남자친구 호세를 발견했다. 사우다-호세 커플은 캐리어 안에 들어가는 식으로 탈옥을 시도했던 것.
'남자친구를 캐리어에 넣어 탈옥'이라는 사우다-호세 커플의 잔꾀는 당시 현장에 있던 교도관들의 실소를 터뜨렸다고 한다. 교도관들이 보기에도 캐리어 탈옥은 치밀하지 못하고 멍청한 계획이었기 때문. 결국 탈옥에 실패한 사우다-호세 커플은 나란히 수갑을 차게 되었다.
탈옥 시도로 인해 호세에게는 형량이 추가될 예정이며 사우다도 그를 도운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사우다와 함께 교도소를 찾은 소녀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사우다가 조사를 받는 동안 소녀는 현지 청소년 당국이 보살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