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자신이 '씨XX아 짤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18일 1인 미디어 '쥐픽쳐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 시장과 대담한 대화를 나눈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박 시장 인터뷰에 나선 쥐픽쳐스의 국범근 씨는 "제 또래의 젊은 친구들에게 시장님이 '무슨무슨 아저씨'로 잘 알려져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박 시장님의 성함을 몰라도, 박 시장님이 서울시장인지 몰라도 옆집아저씨가 아니라 '씨X 아저씨'로 아는 경우가 많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단어를 언급했다.
순간 박 시장은 놀란 기색을 내비치긴 했지만 침착하게 국범근 씨의 이야기에 귀기울였다.
국씨는 "시장님 사진에 욕설을 넣은 짤방이 있다"며 짤방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장님 사진에 '씨XX아'라는 욕설을 붙여넣고"라고 설명하다가 혼자 웃음이 터져 사과하기도 했다.
국씨는 "욕설과 시장님의 (심각한) 표정이 잘 어울려서 디씨, 일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다가 페이스북 등 SNS에까지 짤방이 넘어와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무사히 설명을 마쳤다.
설명을 다 들은 박 시장은 "그런 걸 좀 방어를 해주셔야지"라고 했고 국씨는 "방어를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며 "혹시 이런 짤방 문화를 알고 계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시장은 "그건 내가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라며 패기와 재치가 넘치는 발언을 남겼다. 좌중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 국범근 씨는 "정치인의 사진으로 짤방을 만들어 희화화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박시장은 "그럴 수 있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쿨한 답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청년은 우리의 미래다. 저는 우리 청년들이 희망과 꿈을 품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길 원한다. 그 꿈을 응원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 영상에 누리꾼들은 "욕설 공격에도 유쾌하게 넘어가는 쿨함", "저걸 면전에서 꺼낼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하고 있다.
이 영상은 올라온지 16시간만인 오전 10시 현재 조회수 4만여 회, 댓글 170여 개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