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서예지는 "감독님이 연탄 가스를 실제로 마실 수 있겠냐고 요구해 "감독님께 당장 죽으라는 말씀은 아니시죠?'라고 되물었다"고 했다.
서예지는 영화 '다른 길이 있다'에서 몸져 누운 어머니를 돌보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된 삶을 살아가다 동반자살을 결심하는 정원 역을 맡았다.
동반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감독은 캐릭터의 고통을 실제로 느꼈으면 좋겠다며 연탄가스를 마실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서예지는 지난 10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도 "연탄 마시는 장면에서 CG처리를 해주실 줄 알았는데 진짜 연탄을 마시게 했다. 감독님이 컷을 안해주셔서 내내 죽을까봐 불안했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작품 상에서 죽음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실제로 자살하거나 자살시도를 했다는 비보가 이따금씩 들려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곤 했는데.
자살시도나 다름없는 촬영을 강행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살인 미수아닌가", "자기 같으면 실제로 마실 수 있겠나", "미친 감독 아닌가", "작품을 향한 열정이 아니라 안전불감증" 등 조창호감독에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 속에 개봉하는 영화 '다른 길이 있다'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서예지와 김재욱이 주연을 맡은 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15세 관람가로 서로 얼굴도 모르는 두 남녀가 각기 다른 아픔을 지닌 채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로 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오늘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