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방송이 위안부 문제를 다루며 웃음을 터뜨려 한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3일 일본 방송을 주로 업로드 하는 유튜브 채널 '일본 반응 채널 복귀'에는 '위안부상 설치에 대한 일본의 대처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일본 방송인 '오오타카 미키'는 자신이 지난 2013년 방한 당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촬영한 '원조 위안부상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을 소개하며 "한국의 소녀상은 일본과 세계에 대한 기만"이라는 논리를 펼치며 노년 여성의 모습을 담았던 위안부상이 언제부턴가 한국 정부의 선전 수단으로 소녀의 모습으로 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오오타카는 "한국은 가녀린 10대 소녀들이 일본군에게 납치당해 위안부가 됐다는 '픽션'을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오오타카의 주장에 대해 함께 방송에 참여한 패널들은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 남성 패널은 "가슴이 쳐졌네요"라며 위안부 동상을 보며 히죽거렸고, 이에 오오타카가 "소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을 받자 스튜디오에 있던 출연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쏟아내고 웃음을 터뜨린 일본 방송에 대해 한국 누리꾼들의 분통을 터뜨린 것은 당연한 일.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 정말로", "일본인들이 정말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진짜 충격이다", "살인충동까지 느껴진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오오타카는 극우 성향의 여성 정치 논객으로 이름이 높으며 지난 2007년에는 "한국은 반미, 반일을 외치면서도 불리한 상황이 오면 주변국에 도움을 청하는 이중성을 보인다"고 주장해 한국인들을 분노케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