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중국 대표 왕심린의 주도로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멕시코 대표 크리스티안과 독일 대표 닉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왕심린-크리스티안-닉 3인방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자 MC 성시경은 "자유여행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닉은 "자유여행 전혀 아니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귤농장 가서 귤을 땄다"며 "스케줄 빡빡(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들은 귤따기 체험을 마친 후 성산일출봉에 올랐고 잠수함 투어까지 했다고 한다.
크리스티안은 "(그렇게 분주한 일정을 마치고도) 성 박물관 가야한다고 (몰아붙였다)"고 불만을 표했다. 닉 역시 "'좋은 계획을 바꿀 수 없으면 나쁜 계획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왕심린의 여행 스타일을 나무랐다.
하지만 왕심린도 나름대로 할 말이 많았다.
그는 "이번 여행을 통해 문화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게됐다"며 자신이 여행일정을 계획했던 시점부터의 일을 꺼내기 시작했다.
왕심린은 "여행 일정을 두 사람에게 공유하고 의견이 있으면 문자로 얘기를 하라고 했지만 읽씹(무시)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도착하자마자 (닉과 크리스티안이) '쉬고 싶다고' (하더라)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데. 나도 짐 들고 있는데"라며 폭발했고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서 왕심린은 "서양인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2시간씩 마신다"며 "오전 11시에 일어났는데 오후 1시까지 커피를 마시더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닉과 크리스티안은 "아니 그게 어때서?"라는 반응이었다.
여행에서 느긋함을 즐기는 편인 닉, 크리스티안과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려는 왕심린은 여행지에서 사사건건 부딪힐 수 밖에 없었던 것.
시청자들은 "왕심린 귀엽다"고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여행스타일 맞지 않으면 아무리 오랜 친구라도 절교하기 마련"이라는 시선을 보냈다.
한편 왕심린은 닉, 크리스티안, 오오기와 함께 떠난 서울 투어에서도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애원하는 일행에게 "카페에서 10분만 쉬어야한다"고 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