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코스프레를 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AFP 통신은 오스트리아 경찰이 히틀러의 모습을 따라하며 나치를 미화한 혐의로 25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남성은 히틀러의 트레이드마크인 옆 가르마 머리에 콧수염을 흉내내고는 독일 국경 인근 히틀러 생가 밖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남성은 마을 서점에서 2차 세계대전에 관한 잡지 판매대를 둘러봤으며 술집에 들려 자신이 "하할트 히틀러"라고 외치기도 했다.
남성의 이러한 기행은 금세 경찰의 귀에 들어갔고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최근 이 마을로 이사했으며 장난이나 행위 예술을 하려던 게 아니라 나치와 히틀러를 찬양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남성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히틀러를 찬양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는 1947년부터 나치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 정부는 자국 내에 있는 '히틀러의 생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년 나치 추종자들이 '성지'라며 히틀러의 생가를 찾아 소동을 일으키기 때문. 이에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해 이 집을 없애기로 했으나 집주인의 반대로 인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