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즈피드는 연애로 빼앗긴 친구의 장례식을 연 남학생 무리들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아담 밀너(Adam Milner)는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함께 어울렸던 친구 무리들에게 급속도로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아담을 잃었다"며 장례식을 연 것이다.
이 남학생 무리 중 한명인 벤 헐(Ben Hull, 19)이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례식 사진을 올리면서 해당 사건이 누리꾼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We held a funeral for our friend taken by a relationship #wemissyouadam pic.twitter.com/P4a08TtOVb
— Ben Hull (@benhull69) 2017년 2월 10일
사진을 보면 친구들은 테이블에 아담의 사진을 놓고 촛불을 켜놓고 '추모단상'을 꾸몄다. 그가 평소에 좋아하던 비디오게임 리모콘과 담배도 한갑 놓았다. 여기에 애도한다는 뜻의 'RIP'라는 문구도 넣었다.
다음 사진에는 장례식에 참석할 때 입는 정장 차림으로 울먹거리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과 추모단상 전체 모습이 담겨있다. 첫번째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모자와 비디오게임 시디가 보인다.
또 벤은 페이스북에 장례식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아담의 친구들은 정말 아담이 죽기라도 한 것처럼 슬프게 운다.
한 친구는 "아담은 분명히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 '너희와 어울릴 시간도 충분히 있어'라고 했지. 아담, 그런데 지금 넌 어디 있니? 어디 있니?"라며 오열했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밀너는 그의 기숙사 방에 있었다. 벤은 "우리는 그가 참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장례식에 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들의 유쾌함에 폭소하며 수많은 '좋아요'를 날리고 게시물을 공유했다.
한편 이 장례식 후 아담은 달라졌다고 한다. 벤은 "아담이 친구들의 노력에 고마음을 표했다"며 "앞으로 친구들 모두를 챙기기로 약속했다"고 뿌듯해했다.
아담의 여자친구는 이 장례식을 어떻게 느꼈을까. 벤은 "아담의 여자친구도 장례식에 대해 안다. 재밌다고 하더라"며 "그녀는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