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을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LOL' 티셔츠를 입은 여성 '도안티흐엉'은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 중국보는 김정은 암살 혐의를 받고 있는 '도안티흐엉'이 아이돌 지망생이었다고 보도했다.
도안티흐엉은 김정남 피살 직후 13일 점심 무렵 머리를 짧게 자르고 LOL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CCTV에 잡혀 얼굴이 공개됐던 여성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도안티흐엉은 '67816' 번호를 달고 오디션 무대에 서있다. 도안티흐엉은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3초만에 탈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얼굴 인식 도구를 이용해 영상 속 여성과 경찰이 발표한 흐엉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같은 인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23일 흐엉이 여배우와 댄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앞서 말레이 경찰도 흐엉이 연예와 관련된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흐엉의 페이스북으로 알려진 계정에는 흐엉이 한국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그녀의 페이스북 친구 60여명 중 20명은 한국인이었으며 비빔밥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은 흐엉의 룸메이트의 발언을 인용해 "흐엉이 복수의 코리안 남성과 교제해 왔다"며 "사건 일주일 정도 전 남성과 함께 한국의 제주도에 간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