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주에 거주하는 여성 비벌리 도란(Beverley Doran, 37)이 로또 당첨으로 인생역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도란은 지난 15일 '유로 밀리언즈(EuroMillions)' 복권을 구입했고 이틀 후인 17일 당첨번호를 보고 까무러치게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6개의 숫자를 모두 맞춰낸 것.
당첨 금액은 무려 1450억 9500 파운드(한화 약 206억 1466만원)였다.
그는 7개월 전 남편 숀 프리스틀리(Sean Priestley)와 이혼하면서 위자료, 생활비 등 어떤 위자료도 받지 못했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소프트웨어 회사도 다녔었지만 2년 전에 회사를 그만두어야했다. 5살부터 17살까지 4명의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어려운 상황에 국가지원금도 받았지만 자녀 4명 중 3명이 장애가 있어 생활은 힘겹기만 했다.
하루하루 버티던 도란은 우울증까지 겪었고 지난주 '복권에 당첨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로또를 구입한 후 정말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복권 당첨 직후 도란은 큰아들을 껴안고 침대 위를 덩실덩실 뛰었다고 했다.
그 후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아이들을 위해 낡은 집에서 넓고 깨끗한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었다. 아직 당첨금을 받기 전이었지만 포르투갈로 가족 여행도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소식을 들은 전남편의 심정은 어떨까. 그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전부인이 지난 주 복권 당첨됐다. 내게 돈 한푼도 안줄 거라고 못박더라. 그러니까 나한테 돈 빌려줄 수 있냐거나 투자할 수 있냐고 제발 묻지 말아줄래... 그 일은 나랑 아무 상관도 없고 난 거지가 될거거든"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위자료를 한푼도 주지 않은 채 떠나버린 그의 행실을 비웃으며 "당신이 당첨금을 받을 자격이 뭐가 있나", "한 만큼 되돌려 받았다"고 고소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