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는 수의사 등 동물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개들이 은밀하게 숨어서 토하는 이유를 전했다.
도브루이스 응급 동물병원의 수의사 조디 톰슨(Jodi Thompson)은 "대부분의 개들이 밖에서 구토를 한 뒤에는 흙으로 덮으려 하고, 실내에서는 물건들로 가리려고 한다"며 "이는 약한 모습을 포식자(천적)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본능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본능은 포식자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도 발현된다는 시각도 있다.
동물보호단체 'MSPCA-Angell'의 활동가 롭 할핀(Rob Halpin)은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고 싶은 개들은 자신이 아프면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여기고 아플 때 흔적들을 숨기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동물보호단체 'Marley 's Mutts' 의 활동가 에이미 클라인 역시 (Amy Klein) "개들은 스스로 방어력이 떨어지면 눈조차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며 "약한 모습을 보이면 표적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개들이 구토를 할 때 인간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쉘비 세멜 반려동물 훈련사는 "동물을 의인화 해 설명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사람 또한 공개적으로 토하는 걸 피하고 싶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곁으로 와서 침대에서 토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고 덧붙였다.
개들이 구토하는 건 사람과 마찬가지로 먹은 음식이 영 좋지 못했거나 너무 빨리 먹어서다.
하지만 구토가 잦다면 기생충에 의한 식중독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