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차단 확인 이제 절대 하지마세요"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누리꾼들을 경악하게 만든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카톡 차단 확인 절대 하지말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카카오톡에서 상대방이 나를 차단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이제는 소용없게 됐으며 누가 초대했는지도 다 뜬다고 한다.
글쓴이가 첨부한 카카오톡 채팅방 캡쳐사진에는 상대방이 단체채팅방 초대를 수차례 받았다는 표시와 함께 상대방이 "야 진짜 그만해라"라는 문자를 보낸 내용이 담겨있다.
상대방이 나를 차단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었으며 이게 왜 소용없게 돼버린걸까.
기존 그룹채팅방 초대 방식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미 열려진 단체채팅방에 누군가를 초대하면 기존 멤버들에게는 "○○○님이 초대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뜨지만 초대된 ○○○에게는 채팅목록에 단체채팅방이 뜨지 않는다.
채팅창에 누구든 문자 하나를 채팅창에 띄워야 초대된 멤버에게도 채팅창이 떴다. 이 때문에 기존 멤버 중 한명이 "초대"라든가 "ㅇㅇ", "안녕하세요" 등 별 의미없는 문자를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역으로 이용해 차단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었다.
상대방이 나를 차단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을 초대한 단체채팅창에서 "○○○님이 초대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는 걸 볼 수 있었고 아무런 대화 없이 채팅방을 나가버리면 상대방 모르게 차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톡 측에서는 이를 사용자의 불편함만으로 여겨 카카오톡 PC버전 최신자 업데이트 시 초대 방식을 변경해 초대만 해도 새로 들어온 멤버에게 바로 채팅창이 보이게 했다.
지난달 21일 카카오톡 측은 2.5.3 버전 업데이트 안내를 하며 "친구 단톡방에 초대하고 습관처럼 날리던 '초대' 두 글자, 이제는 날리지 마세요!"라고 공지했다.
즉 이제는 만약 상대방이 날 차단하지 않았다면 '차단 여부 확인용' 단체채팅방이 상대방의 휴대폰에 뜨게 되는 것이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나가면서 조회수 4만 1천여 회, 댓글 500여 개 등 누리꾼들의 경악스러운 반응을 받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카카오톡 쓸데없이 열심히 일한다", "이제 전남친에게 다다다다 떴겠지", "이불킥한다", "난 안해서 다행이다", "난 안 했는데도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