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왼쪽 가슴에서 나오는 모유만 먹어요"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갓난아기의 까다로운 입맛 덕분에 목숨을 건진 엄마를 소개했다.
지난해 2월 영국에 살고 있는 여성 사라 보일(26)은 아들 테디를 낳고 모유수유를 시작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났을 때 테디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테디가 모유수유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테디는 사라의 오른쪽 가슴에서 나오는 모유를 거부했다. 왼쪽 가슴으로 모유수유를 할 때에는 잘 받아 먹었지만 오른쪽 가슴을 대면 모유를 먹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울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사라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고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진단 결과 사라는 '삼중음성 유방암 2기'였다.
지난 2013년 사라는 오른쪽 가슴에서 혹을 발견한 바 있고 병원에서는 단순한 물혹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 혹이 악성종양으로 변화하면서 사라가 유방암에 걸리게 된 것.
다행스러운 것은 치료가 가능한 시기에 유방암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사라는 즉시 모유수유를 중단했으며 현재 항암 치료 중에 있다. 사라는 조만간 유방 절제술을 받을 예정이다.
사라는 "테디는 나의 영웅이다. 무유수유를 하지 않았다면 암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아들이 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무언가 말해주려는 것 같았다"고 아들 테디를 자랑스러워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사라의 가슴에서 악성종양이 자라기 시작한 때와 테디가 모유수유를 거부한 시기가는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
모유수유를 거부하며 엄마의 유방암 사실을 알린 아기 테디는 현재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