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운영하는 '흔한' 70대 할머니가 뷰티 유투버로 나섰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에는 '치과 들렸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이라며 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할머니는 "오늘은 평소에 하고 다니는 화장을 보여드리겠다"며 민낯으로 등장해 평소 사용하는 화장품을 공개했다. 할머니가 시내 나갈 때마다 하나씩 사모으고 딸과 손녀에게 받은 것도 있어 메이크업 박스에는 화장품이 한가득 채워져있었다.
이어 할머니는 "식당을 하다 보니 꼬질꼬질하게 하고 다니면 싫어하는 손님들도 있어서 식당이나 병원 갈 때 무조건 바르고 다닌다"고 자신의 평소 스타일을 설명했다.
아침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을 위해 새벽 4시에 식당을 연다는 할머니는 "나는 바쁘니까 순서가 없다. 로션 스킨을 같이 막 찍어 바른다"며 "(그래도) 사람들이 (화장) 잘 먹었다고 하더라"고 화장법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화장을 시작한 할머니는 스킨, 로션부터 CC 크림까지 기초 메이크업을 끝내고 볼에는 블러셔, 눈두덩이에는 아이섀도를 칠하는 색조화장을 더하며 여느 뷰티 유튜버 못지 않게 능수능란한 화장법을 선보였다.
영어로 된 화장품 이름을 어색한 발음으로 하나씩 읽어주며 구성지게 화장을 선보이는 할머니의 모습은 누리꾼들의 입가에 절로 미소를 띄웠다.
할머니는 "다음엔 계모임 갈 때 하는 메이크업을 보여주겠다"며 다음 영상을 예고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할머니 생각난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면서도 중간중간 너무 웃기다", "연세에 상관없이 이것저것 도전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다"며 호응하고 있다. 또 "생각 없이 악플다는 악플러들은 용서하지 않겠다"며 어르신을 공경하는 태도도 보였다.
'박막례 할머니'는 박막례씨 본인과 그의 손녀 김유라 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메이크업 외에도 '파스타를 처음 먹어봤어요', "71년만에 생애 첫 요가하기' 등 노인에게는 낯선 신세대 문화를 할머니가 체험해보는 형식으로 다양한 컨텐츠가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