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박근혜는 4년간 생활해 온 청와대 관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다음 영상 1시간 46분경부터)
이날 박근혜의 입장문을 대독한 민경욱 의원은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 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절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박근혜의 발언은 사실상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안 인용 결정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일고 있다.
탄핵에 기뻐하던 시민들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니 끝까지 자기는 억울하고 잘못 없다는 건가", "밝혀지지 않은 '비리'가 더 있냐"며 분노와 비웃음을 던졌다.
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박근혜의 입장 표명은 향후 검찰 수사 및 형사 재판 과정에서 강력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재판관 8인 전원 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