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차기 대통령 선출 때까지 청와대에 머무르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시사IN 김은지 기차가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주요 뉴스 기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은 박근혜가 탄핵 심판 이후 즉시 청와대를 떠나지 않고 56시간 동안 머물렀던 이유에 대해 자신의 추리를 내놓았다.
김어준은 "박 전 대통령이 비서진들에게 헌재 판결 결과를 듣고 난 후 '다음 대통령 인수인계할 때까지 하고 떠나겠다'며 "차기 대통령이 당선돼서 청와대에 입성할 때까지 청와대에 계속 있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본인이 탄핵됐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 못 하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면 믿지 않았을텐데 박 전 대통령이 그랬다는 제보는, 그 분은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풀이했다.
앞서 박근혜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21분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후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파면 선고 다음날인 11일 벌어진 촛불집회에서는 "방 빼라"는 시민들의 함성이 여러번 반복됐다.
그러다 박근혜는 파면 선고일 당일을 포함해 3일이 지난 12일 오후 7시경에야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향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핵 관련 숫자 나열을 맞추려고 했나보다"라며 1부터 11까지 탄핵 관련 숫자들이 차례대로 나열된 데 이어 12일 청와대 퇴거가 이루어졌다고 퍼즐을 맞춰나가기도 했다.
이후 김어준이 인수인계설을 내놓자 청취자들은 이게 제일 정확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근혜 측은 청와대 퇴거가 늦어진 이유로 "삼성동 자택이 낡고 고장난 부분이 많아 수리하다보니 늦어졌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