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일본 경제 매체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브래지어 착용에 중독된 남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다이아몬드 온라인의 '아키야마 케니치로' 기자는 브래지어를 차는 남성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사원 다카토(37) 씨는 "나는 지금 통근 전용 제품(남성용 브라)를 포함해 약 20벌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처음에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브래지어를 입게 됐는데 착용 후 편안한 안정감을 느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계기로 10년 째 승진과 같은 긴장되는 일이 있는 날에는 꼭 브래지어를 착용한다"며 열렬한 브래지어 마니아가 된 사실을 전했다.
또 다른 익명의 43세 남성은 "귀여운 속옷을 입고 싶어서가 아니라 브래지어가 몸에 밀착되는 느낌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은밀한 취향 때문에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남성들도 있었다. 여장을 즐기는 남성들이 그랬다. 여장이 취미라는 23세 남성은 "출근을 할 때 여장을 하고 갈 수 없으니 속옷이라도 여성 속옷을 착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밝힌 브래지어의 장점은 "브래지어가 마음의 평안함을 준다는 것"이었으며 단점은 "옷이 얆아지는 여름에는 표시가 날까봐 불안하다"는 것이었다.
한편 일본의 남성 브래지어 시장은 2013년부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멘즈브라'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남성용 브래지어가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