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의 한 대학교 개인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원' 상당의 현금다발의 주인이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21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생명학부 건물 1층 사물함에서 발견된 현금 2억원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학생회는 개인사물함에서 한화 9천만원,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200만원) 등 총 2억여원이 담긴 서류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봉투가 발견된지 2주가 흘렀지만 아직까지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봉투가 처음 발견된 사물함의 사용자가 누구였는지 추적해봤지만 마지막 사용자는 지난 2014년 이미 졸업했으며 이후 익명의 개인이 학생회 허락 없이 임의로 사물함을 사용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사물함 주변에 CCTV도 없어 누가 현금이 든 봉투를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문 검식도 해보았지만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율천파출소 소속 경찰 2명의 지문을 제외하고는 어떤 지문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돈이 불법도박 사이트나 보이스 피싱, 장기 밀거래 등 범죄 수익금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황.

경찰이 해당 돈을 범죄 증거물로 분류하면 국가에 귀속된다.

만약 경찰이 해당 돈에 대한 범죄 연관성을 찾지 못하면 신고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에 수사가 종결되고 돈은 유실물 처리된다.

6개월간 공고 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돈의 소유권은 민법 253조에 따라 최초 발견자인 학생회와 건물 관리 주체인 성균관대가 절반으로, 즉 각각 1억원씩 나눠 갖게 된다.

경찰은 "아직은 유실물로 규정하기에 이르다"며 "더욱 수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