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4일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오늘이 생일인데 재난문자밖에 안 온다' 저녁 방송에서 들은 사연이다. ㅠ 얼마나 더울까? 이런 분들에게는 트윗을 귄한다. 재난문자 말고도 읽을 게 많다.
— 김용익과 어쩌라고 (@yikim1952) 2016년 8월 4일
당시 한여름 폭염이 심해 전국민들에게 폭염주의보를 알리는 재난문자가 매일 쏟아지던 시기였다.
한 라디오 청취자는 축하 인사 없이 재난문자만 받은 생일을 하소연했고 김 원장은 그에게 트위터를 할 것을 권했는데.
하지만 그의 트위터팔로워들은 "생신 축하드린다"며 축하메시지를 잔뜩 보냈다.
첫부분 '오늘이 생일인데'까지만 읽고 김 원장이 실제 생일을 맞은 줄 착각한 것이다. 더 길게 읽어봤자 '재난 문자 밖에 안 온다'까지만 읽고 김 원장의 생일날 하소연으로 본 것이다.
그의 생일은 10월 10일로 2달이나 더 지나야하는데 말이다.
이에 김 원장은 "내 생일이 아니고 라디오에서 나온 사연입니다"라며 "이런 오해가 생겼다. 부천오정 대의원대회에 가다가 들은 것이다. 차가 워낙 막혀서"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 생일은 양력 10월 10일 음력 8월 22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들 너무 심했다", "140자도 안되는데 그냥 좀 읽어주지"라고 이미 만연해진 난독증 현상을 비판했다.
이 와중에도 "김 원장이 올린 트윗도 이상하다"며 계속 난독증에 헤매는 누리꾼들도 있어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