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뿔에 항문을 공격당한 투우사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지난 19일 멕시코 현지 언론들은 플라사 멕시코에서 열린 투우 경기에서 투우사가 소의 뿔에 항문을 공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기에 나선 투우사 '안토니오 로메로'는 긴 뿔을 가진 검은 소와 함께 투우 경기에 나섰다. 로메로는 망토를 휘두르며 소를 다뤘지만 순간의 실수가 화를 불러 일으켰다. 돌진하는 소를 향해 슬쩍 돌린 망토가 소의 머리에 감기면서 순식간에 투우사가 무방비 상태로 소와 마주치게 된 것.
565kg의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소는 그대로 투우사를 들이 받았고 불행히도 소의 뿔은 투우사의 항문을 깊숙히 찌르게 되었다.
경기가 중단되고 로메로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검사 결과 소의 뿔은 30cm 가량 투우사의 항문을 파고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우사를 진료한 의사 라파엘 바르케스는 "투우사의 부상이 매우 심각하다"며 "항문직장을 크게 다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는 "소가 있는 힘을 다해 찌르면서 항문의 괄약근이 완전히 파괴되다시피 했고 직장도 큰 손상을 입었다"며 "목숨을 건진 게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사고를 당한 투우사에 대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치료를 마쳐도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는 예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