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윙스 때문에 고등래퍼도 안보고 웬만한 랩분야는 잘 안봐요"
준희 양은 7년 전 상처가 다시 들춰지자 당시엔 말 못했던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배우 故 최진실 씨의 딸 최준희(15)양은 최근 자신과 엄마 최진실, 오빠 최환희가 언급된 스윙스의 노래 가사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관련 페이스북 게시물에 댓글을 남겼다.
최준희 양은 댓글로 "죄송합니다만 예전의 일을 들추는 게 잘못된 건 알지만 상처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은 저와 오빠인데요"라고 그간 묵혀뒀던 상처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2010년 7월 스윙스는 래퍼 비지니스 앨범에 수록된 곡 '불편한 진실'에서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 뿐임"이라는 가사를 썼다.
환희 군과 준희 양은 지난 2008년 어머니 최씨가 사망한 후 외할머니 손에 자라고 있었기에 이 같은 가사는 당사자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또 많은 이들이 "어떻게 고인까지 들먹이며 어린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냐"고 비판했다.
당시 환희 군과 준희 양은 너무 어려 상처받은 마음을 차마 말로 할 수 없었다. 애써 덮어두다 7년이 지난 현재 그 아픔이 다시 되살아나 입을 연 것이다.
준희 양은 "다 과거인데 왜그러시냐는 말이 솔직히 이해 가지 않는다"며 "스윙스 때문에 고등래퍼도 안보고 웬만한 랩 분야는 잘 안본다. 그만큼 볼 때마다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볼 때마다 화가 나고 사과한 것도 '(저희 남매가) 상처받을 줄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때는 제가 어렸을 때라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 입장 그리고 제 가족들 입장에선 너무 황당한 발언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2010년 당시 인 논란에 스윙스는 "유가족들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게된 점 정말 죄송하다"며 "고인과 유가족을 욕보이거나 마음의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대중들은 물론 당사자 준희 양도 이 같은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러한 가사를 쓰면서 상처받을 줄은 몰랐다는 스윙스의 해명에 그의 공감능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준희 양은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 건 여전하고 상처받은 건 여전하다"며 "'왜 지금까지 난리치시냐'는 말은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 안해보셨다는거네요?"라고 반문했다.
또 이 댓글을 쓴 후 친구를 태그해 "나 너무 화나"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댓글이 주목을 받아 기사화되자 준희 양은 해당 기사에 다시금 댓글을 달며 "화날만 하지 않냐. 스윙스의 잘못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스윙스를 좋아하지 않는 것일 뿐 랩 자체는 좋아한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재차 문제가 된 가사를 지적하며 스윙스를 크게 비판하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고등래퍼'에서도 "하차하라", "보고싶지 않다"는 반응이 폭주하면서 스윙스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