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미가 보고 눈물 흘린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7일 에이핑크 은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미가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며 훌쩍훌쩍 서럽게 울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보미는 코를 훌쩍이다가 휴지로 눈물을 닦더니 급기야 '꺼흐흐흑 엉엉' 소리까지 내며 울었다.
이 모습을 촬영하던 정은지가 웃음을 터뜨리자 보미는 민망함에 따라 웃다가 다시 영상에 몰입하며 눈물을 흘리기를 반복했다.
영상 끝 부분에 보미는 소파에서 일어나 자세를 바꾸면서 "진짜 이번 건 안 울 수가 없어"라고 말했다.
이 때 보미가 들고 있던 휴대폰 화면이 아주 잠깐, 정말 1초 정도 카메라에 담겼는데 '매의 눈'을 가진 네티즌 수사대가 이 화면을 보고 어떤 영상인지 알아낸 것이다.
영상은 바로 지난해 12월 16일 방송된 채널A '두근두근 카메라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중 치매걸린 아내 편이었다.
해당 방송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감동 몰래카메라'다.
이날 방송에서 연세 지긋한 아내는 치매를 앓는 것처럼 연기를 한다.
남편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당신이 치매 걸렸다고 하면) 내가 가만히 놔두겠어? 내가 업고 다닐게"라며 아내를 안심시킨다.
MC 김국진도 이 상황을 지켜보다 결국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순간포착된 보미의 휴대폰 화면도 김국진이 눈물 짓는 장면이었다. 이것이 결정적 단서였다.
단서는 있었지만 휴대폰으로 촬영된 영상이라 화질이 흐릿하고 보미의 휴대폰이 워낙 작게 잡혔는데도 네티즌 수사대는 매의 눈을 빛내며 영상의 정체를 알아냈다.
영상의 정체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나도 눈물난다", "또 보는데도 짠하다", "보미가 이거 보고 감성폭발했구나"라며 함께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